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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떠나는 문희상 “박근혜 사면, 겁내지 않아도 될 시점”

등록 2020-05-21 15:34수정 2020-05-22 09:31

국회의장 퇴임 회견서 필요성 언급
적폐청산에서 통합으로 전환 강조
“대통령 성격 짐작할 때 아마 못할 것”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 (지금이) 적기다. 타이밍을 놓치면 놓칠수록 의미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면하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점이 됐다. (하지만) 그분(문재인 대통령) 성격을 짐작할 때 아마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모든 집권자가 임기 초반을 적폐청산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적폐청산만 주장하면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하는 세력이 늘어나고 개혁 동력이 상실된다. 이것을 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21대 국회의 중요한 과제로는 개헌을 꼽았다. 문 의장은 “어떤 의미에서 (개헌은) ‘촛불 완성’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이미 개헌안을 냈는데 국회가 안 다뤘다. 대통령에게 (다시) 내라고 하는 것은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라며 국회 주도로 개헌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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