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월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년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는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팬카페 ‘유심초’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내년 대선후보 경선과 1년 10개월 후 있을 2022년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반드시 제가 보수 단일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서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현재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이고 코로나19가 끝나도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며 “경제 전문가이자 정치인이자 대선 출마자로서 이 시기가 저에게 숙명 같은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 통합’을 외치며 4·15 총선에 불출마한 유 의원은 이달 말 16년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 의원의 메시지는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원외에서 계속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지난 11일 지역 주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제 대구 동구을 국회의원은 졸업하지만 어디에 있든 사림의 피를 이어받아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 개혁의 길을 걷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