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양당 틈새 고민 깊은 정의당

등록 2020-06-04 21:05수정 2020-06-05 02:10

‘법정 개원’ 국회소집 힘 보탰지만
‘상임위 독식 등 동조로 비칠라’ 경계
심상정 “거대여당 독주, 독배 될 것”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4일 오전 당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4일 오전 당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정의당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코로나발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제1야당이 원구성 협상 타결을 요구하며 등원을 미루는 상황에서 여당의 개원 드라이브에 섣불리 편승하기도 쉽지 않다. 소수정당에 부담스러운 ‘2중대 프레임’을 21대 국회 초반부터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상정 대표는 4일 당 상무위원회 공개 발언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와 각종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한 만큼 하루빨리 일을 시작해서 국민의 염려를 덜어야 한다”면서도 “최근 상임위 독식, 야당을 뺀 개원 강행 발언 등은 국회 개원 전략일 수는 있으나 코로나 민생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집권 여당이 대결 정치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77석 슈퍼 여당이 된 만큼 협력 정치의 책임을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독주가 독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책임 있는 협력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지난 2일 첫 본회의를 5일에 열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에 동참했다. 당시 정의당 의원총회에서는 국회법이 정한 개원 기일을 지켜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이견이 없었지만, 자칫 제1야당을 배제한 거대 여당의 개원 드라이브에 동조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우려 때문에 당 일부에선 국회 개원에 모든 정당이 함께하지 못하거나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의장단·상임위원장 투표에서 기권 등으로 의사표시를 하자는 의견과, 법정 개원이 중요하니 의장단 선출에는 참여하자는 의견 등이 맞서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비교섭단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 결국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논의 결과를 지켜보고 본회의 대응 방안을 다시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5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