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살인 김영춘 열린우리당 의원이 12일 2·18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 경선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당의 한 기류인 ‘40대 기수론’의 첫 의장 도전 선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확고한 자주성이 강조돼야 하고, 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출마 뜻을 밝혔다. 그는 ‘1·2 개각’ 파동과 관련해 이른바 ‘서명파’에 적극 가담해와, 의장 선거에서 당-정-청 관계 재정립 문제를 쟁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국정운영에서 당과 청와대는 공동 운명체가 되지 못했고, 국정을 위한 의제 설정에서 당은 주도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연정론이 불거지고 ‘한나라당과 별 차이가 없다’는 뼈아픈 자기부정에도 당의 목소리는 없었고, 개각 파동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총학생회장, 열린우리당 의장비서실장 등을 지낸 재선 의원(서울 광진갑)이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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