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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주호영 “이번주 국회 복귀…상임위원장 전부 포기하겠다”

등록 2020-06-21 16:43수정 2020-06-22 02:30

속리산 칩거 중 ‘한겨레’와 통화
“복귀 뒤 상임위 등 바로 가동”
남북안보·민생 위기에 정치적 부담
복귀 이후 원구성 항의 전략 선택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경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경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번주 중 국회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선 “야당 몫 상임위원장 전부를 포기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겨레>와 한 전화 통화에서 “(국회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장은 아니지만 이번주 중에는 가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자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원내대표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칩거에 들어갔다. 일주일 넘게 전국 사찰을 돌며 마음을 추스르던 주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 당시 속리산 법주사에 머무르고 있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복귀 뒤 상임위원회 등 의사일정을 정상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바로 가동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임위원장은 다 포기하고 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만 보고 (국회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서 정무위원장, 국토교통위원장 등 ‘실속’ 상임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제시했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통합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강제배정한 상임위원들의 사임 절차를 밟는 한편, 새 상임위원 명단을 박 의장에게 제출하면서 원내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가 국회 복귀를 결심한 데는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안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외교통일위원회 등 국회 상임위를 보이콧하는 대신 자체 외교안보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 국회 업무를 비우고 있다는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추경안 심의가 지체되는 부담도 만만찮았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국회 복귀를 강하게 설득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법주사 경내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진을 공개하며 주말 사이 통합당 지도부가 국회 등원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은 “주 원내대표가 그간 고민과 마음고생 탓에 얼굴은 조금 상한 듯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여유있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도 조속한 원내 복귀를 요구하며 통합당을 압박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19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로 인한 경제·안보 위기 상황은 더할 수 없이 엄중한 상황이다. 이번주 안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고 3차 추경안 심사를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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