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지상욱 신임 원장이 3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상욱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이 30일 “대한민국 최고의 정당정책연구원의 위상과 가치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임명된 지 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연이 대한민국을 위하고 통합당을 살려 대선 승리 기반을 만드는 곳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 원장은 이어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일은 어떻게 하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과 지지를 받게 하느냐는 것”이라며 “신뢰 회복이야말로 통합당이 2022년 대선에서 수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지 원장은 “우리 통합당은 우리가 추구했던 가치와 정책이 이번 총선에서 외면당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겠다”며 “모든 해답은 국민 여러분게 구하고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 원장은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공학도로서 실리콘밸리에서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데이터가 활용되는 정책들을 국민에게 소구할 방법을 찾겠다”며 “여연이 그간 어떻게 해왔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현황을 파악해서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지 원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의원을 지냈고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대변인과 원내부대표, 바른정당 정책위원회 의장, 원내부대표, 예결위 간사 등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을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연은 지난 1995년 민주자유당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정당정책연구원이다. 지난 4·15 총선에서 정책 이슈를 선도하지 못하고 강점이었던 여론조사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으며 해체 가능성도 거론됐다. 앞서 통합당은 여연 원장에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이경전 경희대 교수를 내정했다가 과거 차명진 전 의원의 막말을 옹호한 사실이 알려져 지난 11일 영입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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