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미래통합당 초선모임에서 강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한 정당 쇄신에 주력하고 있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윤리위원장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느슨했던 당의 기강을 세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젊은 40대 변호사가 윤리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의 기율을 담당하는 윤리위원장을 최대한 빨리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김종인 위원장 최종 결심에 따라 새 윤리위원장 인선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새 윤리위원장으로는 40대 노동법 전문가인 김관하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의 기강을 담당하는 윤리위원장으로 40대 ‘젊은 피’가 위촉되는 것은 처음이다. 정강·정책 변경 등 재창당 수준의 쇄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통합당 비대위가 또 다시 선택한 파격인 셈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 윤리위 쇄신에 나선 것은 4·15 총선 당시 ‘막말 파동’에 대한 미온적 대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기용 위원장은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임명했는데, ‘세월호 막말’로 입길에 오른 차명진 후보에게 탈당 권유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신분이었던 김 비대위원장은 이런 당 윤리위 결정에 대해 “한심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