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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미국 의회에선 민소매 옷 허용…세계 각국 의회 ‘복장 규정’은?

등록 2020-09-02 11:41수정 2020-09-02 14:13

국회입법조사처 ‘주요국 의회 의원 복장규정’ 자료 발표
국회 본회의장. 한겨레 자료사진
국회 본회의장. 한겨레 자료사진

‘2017년 7월 미국의 한 방송사 기자가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미 하원 의회에 들어가려다 제지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공화당,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 30여명은 여성 의원의 민소매 옷 착용을 금지하는 ‘관행’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다. 하원 의장이 복장 관행의 현대화 필요성을 인정했고 여성 의원들의 민소매 옷, 샌들 착용이 가능해졌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하중)가 2일 발표한 ‘주요국 의회 의원 복장규정’ 자료에는 미국 여성의원들의 ‘민소매 입는 금요일’(Sleeveless Friday) 시위 등 해외 여러 나라 의회의 복장 관련 사례가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과거 미 의회에서는 남성은 넥타이와 정장, 여성은 드레스나 스커트 정장을 입고 여성 의원이 바지나 민소매 옷을 입는 일이 금기시돼 왔지만 ‘복장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며 최근에는 이러한 관행이 바뀌었다고 한다. 미국 하원도 한국처럼 의원의 복장에 대한 별도의 규정은 따로 명문화 돼 있지 않은 상태다.

최근 한국 국회에서 여성 의원의 복장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바 있는데, 입법조사처 자료를 보면 2012년 프랑스 의회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2012년 세실 뒤플로 주택부 장관이 본회의장에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나오자 남성 의원들이 휘파람을 불거나 부적절한 언급을 해 논란이 됐던 것이다. 이를 두고 여성 장관에 대한 성희롱, 성차별적 언행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재 프랑스 의회에 여성 의원에 대한 복장 규정은 따로 없다. 남성 의원이 시 반드시 양복정장을 입거나 넥타이를 매야 한다는 등의 규정도 없다. 다만 종교적 상징성을 갖는 복장이나 유니폼, 상업적 메시지나 정치적 성격의 슬로건이 들어가 있는 복장은 금지된다고 한다.

영국 하원에는 ‘하원의 권위와 위상에 걸맞는 복장’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비즈니스 정장’이 권장된다고 한다. 규정에 따르면 청바지나 티셔츠, 운동복이나 샌들은 허용되지 않는다. 독일 하원 의회에서는 복장에 대한 별도의 규정을 두지 않고 있지만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기 위한 복장을 금지한다고 한다. 일본은 본회의장에서 정장 상의를 착용하도록 하며 여성의원한테도 이에 준하는 복장을 요구하고 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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