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관계자가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본관에서 근무하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민의당은 당직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이날 예정된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이날 국민의힘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국회 본관에서 일하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직자는 2일까지 국회로 출근했으며,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당직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오후 2시로 예정된 정책위의장단·정조위원단장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오후 2시 외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일정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당직자와 접촉한 당직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도 모두 귀가해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해당 당직자와 직접 접촉한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국회 복귀 사흘 만에 다시 자가격리해 조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상견례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주먹 인사를 했다. 이에 이 정책위원장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31일까지 14일간 자가격리를 한 바 있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국회 본관과 소통관 일부 층에 대한 방역 작업을 실시하기 위해 근무자를 조기 퇴근시키고, 본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모든 회의 및 간담회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예정됐던 정기국회 지원단 현판식 및 분임토의 일정을 취소했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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