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년 만에 첫 정규앨범 <디 앨범>을 발표한 블랙핑크.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이 7일 걸그룹 블랙핑크의 간호사 복장 논란에 대해 “소속사(YG엔터테인먼트)의 책임있는 고민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소속사에서는 의도가 없었다고 했지만, 간호사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예술의 자율성과는 별개로 이 같은 성적 대상화가 우리 사회에서 특정 계층과 직업에 여전히 이뤄진다는 사실은 반성적 성찰이 필요하다”며 “미디어 문화가 국민의식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사회는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랙핑크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의 타이틀곡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에는 제니가 짧은 치마에 몸에 딱 붙는 상의를 입고, 붉은 하이힐을 신은 간호사 역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머리에는 하트 모양이 그려진 모자까지 쓰고 있다. 에스엔에스(SNS) 등에서는 ‘뮤직비디오 기획자들이 여성 아이돌과 특정 직업군을 성상품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며 ‘내가 사랑에 아파할 땐 의사도 소용없다’는 가사를 반영한 뮤직비디오 속 설정 그대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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