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보 추천위원회가 법 시행(7월15일) 107일 만인 30일 첫 회의를 열고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전 10시 국회 접견실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국민의힘이 추천한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박 의장은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법의 정신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위촉식 직후 접견실에서 회의를 열어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 위원별로 당사자 동의를 거쳐 최대 5명의 후보를 제시하기로 했다.
야당 몫 추천위원들이 비토권을 가진 점을 고려할 때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후보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변협은 소속 회원들 의견을 모아 이미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위원회 구조상 민주당이 주도권을 행사하기는 어렵다. 대한변협이나 법원행정처가 추천하는 후보를 야당이 수용하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원철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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