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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강경화 “누가 당선되든 가꿔온 소통 채널로 잘 대비”

등록 2020-11-05 14:16수정 2020-11-05 17:57

8일 방미 “부적절” 야당 지적엔
“민감 시점이지만 좋은 기회 될 것”

바이든에도 “탑-다운 요구하냐” 질문엔
“사실이 아니다”고 명확히 부정해
강경과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대선 이후 한국의 대응에 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과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대선 이후 한국의 대응에 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누가 새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든 “지금까지 가꿔온 소통 채널에 따라 잘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나와 현재 개표작업이 진행 중인 미 대선 결과에 대해 “외교부는 미국 대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선 동향 그리고 가능한 결과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해 왔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비를 잘하고 있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든 지금까지 잘 가꿔온 소통 채널이 양쪽에 다 있다. 대선 결과가 확정되면 당선인을 대상으로 축전 발송과 정상 통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한-미 간의 핵심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새 미국 행정부의 대중 정책 등을 묻는 질문엔 “너무 가정적인 상황이라 모든 게 조심스럽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란 큰 프레임은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 접근 방법은 새 행정부가 확정이 되면 좀 더 생각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향후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바이든 정부가 기존의 대북 전략을 리뷰(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그 여백을 우리 정부가 어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전략이나 남북 관계 개선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쪽이 서울을 통해서 워싱턴으로 가는 과정을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다면 남북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에선 오는 8~11일로 예정된 강 장관의 방미 일정에 대해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외교부 제1차관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방미 일정은 시기가 좋지 않다고 본다. 대선 공식 결과가 (그때까지) 판정이 안 날 수도 있고, 트럼프 행정부 임기는 내년 1월20일까지다. 그 기간에 바이든 쪽 인사와 만나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썩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상황에서) 바이든 쪽 인사와 못 만난다면 방문의 성과가 없는 것이다. 왜 이런 날짜를 택해 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워싱턴을 방문하면 특히 의회에선 여야 지도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민감한 시점이긴 하지만 (지금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대북 접근이 정상 간의 톱-다운 방식을 중시한 트럼프 행정부 시절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 예로, 바이든 전 부통령 집권 뒤에도 “‘탑-다운 방식의 대북 접근을 미국에 요청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이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난달 22일 북-미 정상회담 언급에 대해서도 (무조건 만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게 아니라) 비핵화의 진전을 전제로 한 발언이라 “풀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박진 의원이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바이든 전 부통령과 장시간 독대하는 등 깊은 친분을 쌓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런 인적 네트워크에 주목해야 한다. 외교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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