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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시민후보’ 찾기 나선 국민의힘에 쏟아진 당부

등록 2020-11-06 19:07수정 2020-11-06 19:21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찾기’ 공청회 열어
“시민후보 내겠다” 강조했지만
당내에서도 “쇼 같은 공청회” 지적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여성·청년이 바꾸는 서울의 미래-국민의힘 서울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가 열렸다.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여성·청년이 바꾸는 서울의 미래-국민의힘 서울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가 열렸다.

“엄마찬스, 아빠찬스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주길 바랍니다.”(전업주부 박효진씨)

“밑바닥에서부터 싸워온 이재명(경기지사) 같은 후보, 우리도 만들고 청년들이 그런 희망을 담을 그릇이 있는 정치인을 국민의힘이 내어주길 바랍니다.”(대학원생 함동수씨)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에서 현장 참가자들은 서울시장 후보의 모습을 이렇게 그렸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경선준비위원회를 꾸린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부산에 이어 이날 서울에서 공청회를 열고 ‘시민후보’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시민이 어떤 인물을 원하는지, 그런 의사에 합당하게 우리 당이 어떤 후보를 낼 것인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며 “경선준비위원회가 알맞은 경선 룰을 확정해 서울을 정상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시민들이 바라는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도 “진영 간의 싸움이 아니라 서울시민만 바라보는 그런 선거를 향해, 국민의힘은 서울시민이 원하는 후보를 내겠다. 여성과 청년 의견을 경청해 서울시민이 원하는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룰에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시민대표들은 ‘아빠찬스’ ‘NO희망’ ‘얼어붙은 취업시장’ 등 고민 내용을 붙인 이른바 ‘걱정 인형’을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에게 건네는 퍼포먼스를 했다. 소상공인, 학부모, 청년, 대학생 등 시민대표는 무대에 올라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위기 △취업난 △부동산 문제 △돌봄 문제 등을 해결해줄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국민의힘 쪽에 요구했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여성·청년이 바꾸는 서울의 미래-국민의힘 서울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에는 여성과 청년층 참석자보다는 비교적 연령이 높은 기존 당원들이 참여했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여성·청년이 바꾸는 서울의 미래-국민의힘 서울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에는 여성과 청년층 참석자보다는 비교적 연령이 높은 기존 당원들이 참여했다.

내년 재보궐 선거에 사활을 건 국민의힘에서는 그간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 100% 완전 경선제로 공천 규칙(룰)을 정하거나 오디션 형식의 경선을 치러, 중도층을 아우르고 당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걸 지금 보궐선거에 적용할 수는 없다”면서도 “완전 경선제를 할 수도 있는데 아직 우리 경선준비위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당규인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규정’에는 공천 때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인단 유효투표결과를 ’50대 50’으로 반영해 결정하게 돼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행사를 통해 ‘여성·청년이 바꾸는 서울의 미래’를 그려보겠다고 했으나 발제를 맡은 여성·청년 참석자를 제외하고 관객석에는 비교적 연령이 많은 기존 당원들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 끝부분에 마이크를 잡은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은 “1시간 동안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자리가 얼마나 비었는지 봤느냐”며 “앞으로 공청회를 몇 번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토론하고 의견을 개진해야지 여기서 인형을 주고 쇼 같은 공청회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글·사진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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