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조처를 한 데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살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해 이날 발표한 결과를 보면,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조처가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56.3%로 집계됐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8.8%였다.
계층별로 평가는 엇갈렸다. 60대에서는 4명 중 3명에 해당하는 75.1%가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한 반면, 20대에서는 잘한 일(39.9%)과 잘못한 일(47.1%)이라는 두 응답의 격차가 작았다. 이념성향별과 지지 정당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보수 성향층의 76.6%, 중도 성향층의 76.6%가 ‘잘못했다’고 응답했지만, 진보 성향층의 71.8%는 ‘잘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94.1%는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83.9%는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추 장관이 24일 저녁 윤 총장의 직무정지 조처를 발표한 다음날 하루 동안 이뤄진 것으로, 기계음으로 조사하는 자응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8339명을 접촉해 응답률이 6%(500명)였다. 이런 경우 상대적으로 ’정치 고관여층’이 조사에 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조사 업계 쪽 의견이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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