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왼쪽)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열린민주당 대표인 최강욱 의원이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상임위를 옮겼다. 법사위 소속이었던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최 의원과 맞바꿔 국토위로 가게 됐다.
이날 최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 처음 출석해 “법사위에서 제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 싶던 희망과 꿈이 있었다”며 “조금 늦게 합류했지만, 맡은 바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법사위를 맡아왔던 김진애 의원이 국정감사까지 치른 뒤 꾸준히 상임위 교체를 요청했다”며 “(상임위를 바꾸는) 사·보임 신청은 2주 전쯤 했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전격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 우리가 따로 시기를 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회법은 국회의장의 승인으로 상임위 사보임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군 검찰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의원은 ‘검찰개혁’을 내걸고 21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된 뒤 법사위를 희망했지만 개원 당시 국토위에 배정됐다.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해준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법사위에 배정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다만 법사위에는 이미 기소된 의원(피고인)이 여러 명이다. 민주당 박범계·박주민 의원, 국민의힘 장제원·윤한홍 의원은 지난해 4월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됐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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