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해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와 증여세 탈루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특히 전 의원의 부친은 해당 의혹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보도 무마 조건으로 금품 제공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기자에게 저희 아버님께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을,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그러나 ‘일감 몰아주기와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납부했다”며 부인했다.
앞서 <문화방송>(MBC)은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설립한 회사가 아버지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 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아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한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날 전 의원의 아버지가 편법 증여 의혹을 묻는 기자에게 보도 무마 대가로 3천만원을 건네겠다고 제안하는 장면도 보도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된 전 의원은 신고 재산이 914억여원으로 21대 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