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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은 오늘도 ‘이명박·박근혜 사면 건의’ 논란 수습 중

등록 2021-01-04 13:01수정 2021-01-04 14:04

김영배, 이낙연발 사면론 “포괄적 신년구상 밝히는 설명 차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감태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감태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새해 첫 월요일인 4일에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언론 인터뷰에서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건의 논란을 수습하기 바빴다. 당 대표 정무실장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대표가 지난 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에 교감하거나 최고위원 등 당 내부와 소통한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어제(3일) 대표께서도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청와대와) 논의가 있었거나 말씀을 나누신 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을 했다. 당 대표가 신년 구상을 밝히는 인터뷰 자리였기 때문에 포괄적 방향을 밝히는 그런 구상에 대한 설명 차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미리 최고위원들과) 회의를 하거나 그렇게 해서 (사면 관련 발언을 하기로) 결정한 사항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 쪽과 사전에 사면 이야기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 김 의원은 “확인을 해봤는데 (이 대표가 이 전 대통령 쪽과) 통화를 하거나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1월14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최종 상고심 재판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최종심 결론이 나오면 그 뒤로 (사면 관련)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해볼 수 있겠다”, “국민적 논의들 속에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낙연 대표의 사면 관련 발언이 있은 뒤 당원과 여권 지지자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한 발 물러섰는데, 이날 김 의원의 발언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힌 우상호 의원도 <불교방송>(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낙연 대표가 정치적 계산과 수로만 이 문제를 접근했을 거라고 보진 않는다”며 “국무총리까지 하신 국가지도자로서 국가가 이렇게 자꾸 갈등으로 분열되는 것에 대한 어떤 통찰이 있으셨겠다. 사면권이라는 것이 대체로 보면 국민통합을 위해서 진행되어 오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그 수단을 고민했던 (대표의) 그 순수성은 믿고 싶다”고 말했다. 청와대와의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이낙연 대표께서 이 사면의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건의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 관련 발언이 처음 알려진 직후 “(두 전직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도 없다”며 사면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한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보다 강하게 사면 반대 주장을 펼쳤다. 그는 “국민통합을 누구나 바라지만 사과와 반성 없는 사면 복권은 국민들께서 동의하지 못한 거라고 본다”며 “새해 벽두에 이런 사면 논란은 참 안타깝고 특히 국민들과 당원들과의 소통이 없이 제기된 사면 복권이라서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묻혀있고, 부정 은닉 재산도 아직 한 푼도 찾지 못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면 복권에 국민 동의가 가능할 것인가”라며 “이제 공수처가 곧 출범하는데 그렇게 되면 세월호 진실이나 부정은닉 재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데 사면 복권 주장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는 통합의 리더”라며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것을 상당히 가슴 아파하셨고 국무총리 시절부터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고민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도 같은 방송에 나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면에 대한 민주당 내 의견이 “엇갈린다”며 “정확히 ‘사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한 번쯤 생각해 봐야 될 거 아니냐’ 이런 의견이 소수이기는 하지만 있다. 절대 다수는 ‘사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나오더라도 사면을 “바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바로가기 : 박근혜·이명박 사면론 반발 커지자…민주 “당사자 반성 중요”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77024.html

▶바로가기 : [사설] 여당 대표의 새해 첫 메시지 ‘이∙박 사면론’, 부적절하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9769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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