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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주호영, 인사온 유영민 향해 “청와대 섭섭했다”

등록 2021-01-06 16:45수정 2021-01-06 17:20

사면 관련해선 “국민통합 도움되는 결론 부탁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유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유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유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여당에 쌓아온 불만을 작심하고 쏟아냈다. 6일 오후 국회를 방문한 유 실장은 오후 3시10분께 주호영 원내대표 사무실을 찾았다. 주먹 인사를 나눈 뒤 두 사람은 함께 자리에 앉아 대화를 시작했다. 주 원내대표는 작심한 듯 초반부터 쓴소리를 이어갔다. 첫번째 대상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최재성 정무수석이 오시면 제가 좀 언짢은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우리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찬바람 맞으며 뜻을 전달하려고 할 때 정무수석실에서 아무도 안나오고 내팽겨진 채, 최재성 수석은 축구를 하러 가고 저희들이 너무 섭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당시 몸수색 사건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가 문재인 대통령 면담 장소에 들어가다가 청와대 경호실 검색을 당했는데, 사실 청와대 정무팀이 그런 일 있고 나면 부지런히 다니고 해야 하는데, 그 이후에 그런 데 대해 제대로 연락을 받은 바도 없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야 관계라는 것이 자주 만날수록 접점도 많아지고 해결될 일도 많고 한데, 그것은 힘이 있는 청와대나 여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하지 야당이 구걸하듯 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발언으로 촉발된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새해 초 이낙연 대표께서 우리 당 출신이었던 전직 대통령 두 분에 대해서 사면을 건의하겠다 말씀하셨는데, 우리 당 입장에서는 두 분이 고령이시기도 하고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그것을 구걸해선 안된다는 입장도 함께 갖고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 대표가 먼저 제기를 하더니, 민주당에서 찬반 논란에 휘말리면서 오히려 우리가 수모를 당한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사면론을) 제기한 것도 아닌데 여당이 제기해서, ‘되느니 안 되느니’ ‘사과가 필요하니’ 이런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저희가 불편한 상황에 있다. 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다. 이 일로 서로 불편해지는 일이 없고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론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대통령 사면에 대한 속내와 여당의 논의 과정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이다.

유영민 실장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취임 시절을 상기하며 협조를 약속했다. 유 실장은 “저도 주 원내대표께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 장관 할 때 많이 도와주셨다”며 “코로나로 인해 일상과 민생을 회복하는 문제는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국가의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제가 국민의힘에 떼를 좀 쓰겠다. 언제라도 해야될 일을 주시면 제가 열심히 심부름도 하겠다”고 화답했다. 유 실장은 비공개 대화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와 관련해선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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