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성민 최고위원 “민주당의 부족한 대처로 상처입은 박원순 피해자에 죄송”

등록 2021-01-27 11:08수정 2021-01-27 11:22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9월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9월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의 부족한 대처로 피해자가 고통을 겪은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2차 가해 화살을 막아내는 일은 공동체 윤리와 맞닿아 있다.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정치권이 보여주는 말과 행동은 사회적 윤리 마지노선을 형성한다. 이 사실을 우리는 무겁게 기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뼈를 깎는 노력과 반성적 성찰을 하겠다. 누군가에겐 공허한 구호로 들릴 수 있지만, 이 말이 공허한 말로 남지 않도록 당 내부 혁신이 이뤄질 수 있게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피해고소인’이라고 불러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 최고위원은 “동료 시민의 존엄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 2차 가해와 민주당의 부족한 대처로 상처받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일상의 성폭력을 마주한다. 가해자에게 문제제기를 하기까지 수없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다”며 “(피해자를)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세우며 책임을 일정 부분 전가하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몇 번이나 겪었고, 침묵과 웃음으로 모면하려 했다”고 밝히면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입장문에서 밝힌) 피해자다움은 없다, 역시 가해자다움도 없다는 문장을 몇 번이나 되뇌었다. 성범죄 근절은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나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자 나와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성평등 사회는 그저 이상적인 꿈같은 얘기가 아니라 반드시 나아가야 할 사회 모습”이라며 “민주당이 직시하고, 마땅히 걸어나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