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설 명절을 맞아 영상을 통해 국민께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날을 털어버리고 새해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장사도 마음껏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12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설 인사 메시지 영상에서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설 연휴에도 방역에 노심초사하실 방역진과 의료진들께도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민족에게 가장 경사스러운 명절이 설인데, 섭섭한 설날이 됐다.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여 묵은해를 떠나보내고 새해의 복을 서로 빌며 덕담을 나누는 가족공동체의 날이기도 한데, 몸은 가지 못하고 마음만 가게 됐다”며 “하지만 만나지 못하니 그리움은 더 애틋해지고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은 더욱 절실해진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도 “지난 1년을 생각하면 모든 국민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가족에게 뿌리는 말의 씨앗으로 우리는 덕담이라는 걸 한다. 덕담의 이야기를 꼭 전하는 안부 전화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설 메시지 영상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문 대통령이 녹화 시작을 위해 “하얀 버튼을 눌러야 돼요?”라고 묻자 김 여사가 작동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쑥스러운 듯 잠시 말을 시작하기 전 멈칫하기도 했다. 녹화가 끝나자 문 대통령은 “편집하면 될까요, 새로 해야 할까요”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