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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주류, 주류, 주류…민주당 ‘새 얼굴’이 안 보인다

등록 2021-04-09 18:05수정 2021-04-10 02:07

새 지도부 후보 놓고 당 쇄신 논쟁
5선 송영길, 4선 우원식, 원내대표 출신 홍영표 대표 출마 준비
당 안팎 “선거 패배 책임 있는 이들, 국민 눈에 달라진 느낌 나겠나”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이학영(왼쪽), 김영진 비대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이학영(왼쪽), 김영진 비대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지도부가 총사퇴한 더불어민주당은 9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연설회 일정 등을 잡으며 새 리더십을 세우는 작업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거, 다음달 2일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연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당 지도부 후보군이 모두 ‘주류 일색’으로 쇄신 의지를 보일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당 대표엔 5선인 송영길 의원, 4선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대표 선거 출마로는 이번이 세 번째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홍영표 의원은 친문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민주주의 4.0’의 주축이다. 우원식 의원은 민주당 원내 수석과 원내대표, 민주당 초대 을지로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지냈으며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4·7 보선 전이라면 이들 중 누가 가장 대선 경선 및 본선 관리를 잘할 수 있을지를 놓고 판단해야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당의 간판으로 86세대 또는 친문재인 인사를 내세우는 게 어떤 반응을 낳을지 고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날 오전 초선 의원 모임에서 ‘3명 다 나오지 말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누가 되든 국민들 보기에 달라지는 느낌이 나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도 주류 중심이다. 4선의 안규백, 윤호중 의원과 3선인 김경협, 박완주 의원이 뛰고 있는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오만에 책임 있는 인물은 차기 지도부로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경륜이나 이력을 따져볼 때 윤 의원이 낫지 않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법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야당과의 갈등 최전선에 섰던 인물이다. 한 재선 의원은 “윤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도 막말 논란에 휘말리지 않았나. 야당과 협치를 할 수 있는 정치력을 보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비주류인 박용진 의원은 향후 원내대표·대표 선거와 관련해 “새로운 인물, 새로운 가치, 새로운 노선을 표방할 수 있어야 당을 움직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류 쪽에선 이런 우려와 지적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우리 당에서 친문재인 아닌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선거 패배를 특정 개인이나 특정 몇 사람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대위원 중 계파성이 강한 분들은 거의 없고, 과거처럼 계파가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된 적은 최근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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