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여론조사 1위’ 이준석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그런데 탄핵은 정당”

등록 2021-05-21 16:21수정 2021-05-21 16:37

비판 나오자 “탄핵은 정당” 반박
다음주께 대구행…TK표심 공략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1일 옥중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이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그런데 탄핵은 정당하다”며 “무슨 문제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민심’을 묻는 당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그가 이번엔 당심을 겨냥하는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0시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1년은 책 읽고 코딩하면서 평화롭게 쉬고 싶었는데 27살 이후로 한 해가 계획대로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으니 이제 익숙하기만 하다”며 “생각해보면 다 나를 이 판에 끌어들인 그분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 분’은 박 전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졸업 뒤 귀국해 교육 봉사활동을 하던 이 전 최고위원은 2011년 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 때문에 정치 입문 초기에 그는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전날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지난 정부를 비판했던 그가 이번엔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두고 당원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음주께 티케이(대구경북)를 찾아 당심과 민심을 청취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당 일각에선 이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직후 바른정당에 합류했고,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합류하게 된 전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자 아 전 최고위원은 이날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발탁에 있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그런데 탄핵은 정당하다. 이 얘기를 어딜 가나 하는데 무슨 문제인가”라고 반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당 대표라는 큰 산에 도전하면서 그냥 자주 사색에 빠진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함께. 시작은 그분 덕분이고 때문이다. 내가 계속하고 있는 건 내 의미와 목적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