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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송영길 만난 이준석 “식사 모시고 값싸게 정치경륜 배우겠다”

등록 2021-06-17 18:16수정 2021-06-18 02:45

송 “경선연설 보며 합리적 보수 희망”
G7 순방 뒤 여야정협의체 일정 논의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소신 있는 의견을 낸 두 대표가 선출돼 국민적 기대가 많다”고 덕담을 건넸다. 송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 진행에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

이날 두 대표의 만남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송 대표는 이 대표가 당대표 경선 연설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소신있게 밝힌 것에 대해 “많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부정한 컴퓨터 부정설에 흔들리지 않았다. 합리적 보수에 새 희망이 보인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송 대표는 또 이 대표가 경선 토론회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겨루며 “‘억까(억지로 까기의 줄임말)’하지 말자”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나 전 원내대표에게 ‘억까하지 말자’고 한 것에 100% 동의한다”며 “저도 정치하면서 말을 많이 하는데 본 취지를 억지로 악의적으로 해석해서 억지로 ‘까는’ 소모적 정치를 이제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야당이다보니 여당을 지적할 수밖에 없지만, 제가 대통령께 약속드렸듯이, 국가 위기 앞에서 저희가 ‘억까’를 하려 하면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는 걸 다 알고 있다”며 “최대한 여야 간 협치 모델을 잘 구축하는 데 서로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송 대표가 연배도 위고, 배울 게 많은 정치선배인데 기회가 되면 제가 식사 한번 모시고 어떻게 보면 값싸게 정치경륜을 배울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데 응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대표가 먼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여야정협의체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것을 듣고 저도 기분이 좋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고 오면 초청을 할 텐데 여야정협의체의 내용을 내실있게 만들어서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와의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그 협의체를 구축하는 것이다. 항상 논쟁에서 핵심이 됐던 양당 간에 의한 협의체냐, 원내 5당을 포함한 협의체느냐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자유롭게 형식을 정해주시라고 했고, 오늘 회의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송 대표는 “이 대표의 책 <공정한 경쟁>을 다 읽어봤다”며 자신이 쓴 <송영길의 지구본 외교 : 둥근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라는 책을 이 대표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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