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전경 증언…경찰, 제보 경사 내근 발령
부산경찰청은 7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배아무개(60)씨가 낸 교통사고를 숨기기 위해 청와대와 경찰이 개입했다고 주장한(<한겨레> 2월4일치 8면 참조) 부산진경찰서 서면지구대 소속 임아무개(44) 경사를 이 경찰서 생활안전과로 전보발령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임 경사가 현재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고 순찰지구대 근무 특성상 총기를 휴대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대민 접점 부서에 계속 근무하도록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판단해 내근 부서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당시 교통사고 경위와 임 경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찰청이 직접 조사하고 있는 만큼, 임 경사의 처신이 공직자로서 적절했는지에 대한 감찰조사 외에 다른 조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조사가 끝난 뒤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인사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씨는 2003년 4월24일 저녁 7시10분께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반대 방향에서 멈춰서 있던 임 경사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임 경사는 “당시 배씨가 음주운전을 했으나 청와대와 경찰까지 나서 수천만원의 합의금과 승진을 제시하며 나를 입막음했으며,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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