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세르비아에 패해 동메달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출전팀에 견줘 세계 랭킹 등 객관적인 전력이 뒤진다는 평가 속에서도 선전을 거듭하며 도쿄올림픽 4위에 오른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격려했다. 그동안 금·은·동 등 메달을 따지 않는 선수들을 향해서는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이번 여자배구팀의 활약은 “한 선수 한 선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며 의미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8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3∼4위 결정전이 끝난 뒤 에스앤에스(SNS)를 통해 “우리 여자 배구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고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원팀의 힘으로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섰고,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는 모습에 국민 모두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아쉬워하지 말기 바란다. 또 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처럼 자신감을 가져주길 바란다. 한 선수 한 선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우리는 응원으로 함께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을 한명씩 불렀다. “김연경, 김수지, 김희진, 박은진, 박정아, 안혜진, 양효진, 염혜선, 오지영, 이소영, 정지윤, 표승주.” 문 대통령은 “덕분에 국민들은 많은 용기를 얻었다”면서 “우리의 자랑 열두 선수의 이름을 국민과 함께 불러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라바리니 감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 특히 김연경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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