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 정통 해양 환경 등
노무현 대통령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5·31 지방선거에 나갈 장관 4명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다음달 2~3일께 단행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돼 오다 불출마 쪽으로 가닥이 잡힌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도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23일 저녁 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진 장관을 비롯해 오거돈 해양수산, 이재용 환경, 오영교 행정자치 장관을 지방선거에 내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노 대통령이 이런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경기지사, 오거돈 장관은 부산시장, 이재용 장관은 대구시장, 오영교 장관은 충남지사에 각각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진 장관은 아직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으나, 여러 사람이 권유하고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는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오영교 행자부 장관 후임으로 권오룡 차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행자부 장관으로는 원혜영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후보로 올라 있으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 주무 장관에 정치인을 임명하기는 부담스러워, 권 차관이 가장 유력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통부 장관으로는 노준형 차관이 유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변재일·채수찬 의원, 이용경 전 케이티 사장, 김창곤 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환경부 장관에는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과 함께 김명자·이미경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개각 시기와 관련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서둘러 준비 중이나, 후임자 검증작업도 해야 하고, 삼일절에도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내놓으려는 메시지가 있는 만큼, 다음주 주말인 2~3일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임석규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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