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자는 나왔지만…

등록 2006-08-06 18:49수정 2006-08-06 22:24

노대통령 “쓸만한 사람은 써야 하지 않나”
창와대 “문재인 법무 기용 강행 뜻 아니다 ”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청와대 오찬 이후에도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노 대통령은 6일 오찬에서 문 전 수석 비토론의 이유가 됐던 ‘부산 정권’ 발언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호응이 없으니까 ‘대통령도 나도 부산 출신인데 왜 이렇게 미적지근하냐’는 뜻으로 한 것 아니냐”며 “문 전 수석이 사석에서 한 말이 너무 과도하게 비판받고 있다”고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꾸 ‘코드 인사’라고 하는데 솔직히 내가 쓸 만한 사람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때문에 여권 한쪽에선 노 대통령이 문 전 수석 기용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문 전 수석의 장관 기용에 반발해 온 김근태 의장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한 데 대해 사과했고, 다른 참석자들도 대통령의 인사권 존중 의사를 밝힌 만큼 대통령의 운신 폭이 훨씬 넓어졌다”고 말했다. 임기 후반부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해 자신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문 전 수석만한 인물을 찾기도 어려운데다, 당이 문 전 수석을 과도하게 비판하면서 역으로 여당 안에서도 문 전 수석에 대한 옹호론이 강화됐다는 것도 이런 해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선 신중론이 여전하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문 전 수석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지만, 법무장관 기용 여부는 다양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오늘 발언을 법무장관 강행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인사에 당이 간섭하는 문제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원칙적 발언일 뿐이라는 것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실제 청와대 안에서는 어떤 방침도 정해진 바 없다”며 “현재로선 모른다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한쪽에선 문 전 수석을 임기를 마무리할 대통령 비서실장 카드로 남겨둬야 한다는 얘기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정태호 대변인은 이날 오찬 뒤 “후임 법무장관 인선 문제는 노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내일부터 공식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뜻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