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김병준 후폭풍] 인재 어디 없소?…참여정부 인물난

등록 2006-08-22 18:44

논문파동뒤 깐깐한 기준 교수출신 후보들 꺼려
교육부총리 보름째 공석
동북아역사재단도 이사장 인선못해 출범 늦춰

임기 하반기로 접어든 참여정부가 교육부총리 등 요직에 기용할 적절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청와대는 ‘논문 중복 게재’ 논란으로 지난 7일 중도하차한 김병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후임자를 정하지 못한 채 22일로 보름째 차관 대행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날 출범할 예정이던 동북아역사재단도 장관급인 이사장의 인선 등이 늦어지면서 공식 출범 시기를 아예 9월로 늦췄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육부총리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후보자로 떠오르는 분들은 논문에 문제가 있고, 어떤 분들은 아예 사양하고 있어 후임 인선에 상당한 어려움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의 ‘논문 파동’을 겪으면서 학계에서 부총리직 수행을 꺼리는 현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실제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김 부총리 사퇴 직후부터 후임 부총리 인선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내부적으로 대학총장 출신 등 3~4명의 후보군을 상대로 부총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후보자들 대다수가 “생각이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수석실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부총리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부총리 자격 기준을 워낙 촘촘히 짜놓아, 이를 충족할 후보자를 찾기 어렵다”며 “좋은 사람들 몇몇을 검토해 직접 접촉했으나, 본인들이 나서기를 꺼리고 부총리직 제안에 대해서도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총리 인선이 늦어짐에 따라 일부 교육부 업무에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교육혁신위가 9개월 동안 검토해 지난 16일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었던 ‘보직형 교장공모제’ 등 교원승진 방안의 보고 시기가 무기한 연기된 것이 대표적이다.

22일 출범 예정이었던 동북아재단은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계획인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에 종합적으로 대처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5월2일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정작 법안이 지난 20일 발효됐지만, 장관급인 위원장 선임과 재단의 인적 구성 등을 마무리짓지 못하면서 공식 출범 시기를 애초 계획한 22일에서 9월로 늦추는 자기 모순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단 재단 구성을 준비해온 바른역사정립기획단의 유광석 부단장을 사무처장으로 내정했고, 이사장도 최대한 일찍 임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승근 이수범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