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마티 만하넨 총리와 회담을 열어 두 나라의 교역·투자 및 인적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이동통신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개발과 원자력 기술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사회복지와 지역균형 발전, 고령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날 핀란드 방사선원자력안전청과 핀란드의 원전폐기물 처리 기술 이전을 위한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노 대통령은 10·11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3개 조정국(한국·인도네시아·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특히 10일 열리는 제 1차 정상회의(정치분야)에서는 선도발언을 통해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체’에 관한 구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39개국에서 정상 또는 부총리, 외교부 장관 등이 각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며, ‘아셈 기후변화에 관한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아셈 기간에 안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자끄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안다스 포우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 등 5개국 정상들과 별도의 단독 정상회담을 연다. 야스쿠니 참배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노 대통령의 돌발적인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헬싱키/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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