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 뒤편…1297평·평당 15만원
퇴임 뒤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공언해온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자신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생가 뒤편의 집터를 계약했다.
노 대통령은 애초 자신이 7살까지 살았던 생가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으나, 시세보다 높은 가격 때문에 생가 뒷편의 야트막한 언덕배기를 최종 귀향지로 결정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노 대통령이 계약한 집터는 모두 1297평으로, 평당 가격은 15만원이다. 땅의 원래 주인은 노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측근으로, 태광 계열사의 대표인 정아무개씨이다. 김해가 고향인 정씨는 노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계약 토지 가운데 경호원 숙소와 노 대통령 주거 지역을 어느 정도로 나눌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국고가 지원되는) 경호원 숙소 건축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모두 노 대통령 개인 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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