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김병준 “대통령, 여권분열 심화 우려한 것”

등록 2006-11-30 16:08

“임기 발언은 `국회 발목잡기' 극복의지 표현”

대통령 정책특보인 김병준(金秉準) 정책기획위원장은 3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무회의 탈당 시사 언급과 관련, "눈에 보이는 여권내 분열적 상황이 심화하고 더 커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노 대통령은 정치인으로 당적을 지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힌 뒤 "노 대통령이 (정치권의 정계개편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요구받을지, 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최대한 분열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쓰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들에게 "당적을 유지하는 것이 당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탈당을 하는 것이 당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또는 창당정신 지키기'를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는 "임기말이 되면서 대통령이 소속 정당의 당적을 정리하는 것을 여러번 봤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다 그랬다"며 "이 분들도 정치인인데 당적으로 버리고 싶어 버린 건 아니라 생각한다. 상황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탈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의 '임기' 관련 언급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 아니겠느냐"면서 "국방ㆍ사법 개혁법안, 비정규직법안 등 주요 개혁법안이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넘어서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비를 따질 별 이유도 없는 일도 대통령과 정부가 제안하면 시비나 쟁점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며 "헌재소장 처리과정도 대통령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일 아니었나 생각하며, 그래서 굴복이란 표현을 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언급을 푸념이나 국민 협박으로 표현하는 분도 있는데 그렇게 볼 사안이 아니다"면서 그 근거로 "임기 관련 얘기를 꺼내기 전에 필요하면 양보도 하고 굴복해서라도 국정의 큰 흐름을 잡아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이 정책결정과정에서 소외되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단순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며 "부동산 정책 관련 8.31 정책만 해도 당정협의 8차례, 의원총회 설명, 이른 바 8인회의, 11인회의 등 많은 노력을 거쳤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라'는 취지의 여당의 요구에 "대통령이 안보나 경제를 뒤로 비켜놓고 정치만을 생각하고 올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