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신당은 지역당을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나는 열린우리당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에서 대통령 탈당 요구가 나오고 이것이 언론에 기정사실로 보도되는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열린우리당 다수 의원들의 바람대로 쉽게 탈당을 하지는 않을 뜻임을 내비친 것이어서, 탈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더욱 첨예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은 “1990년 3당 합당 때에도, 95년 통합민주당 분당 때도 나는 지역당을 반대했고 지역당 시대를 청산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창당을 지지했다”며 “다시 지역당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당적을 유지하는 게 당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탈당을 하는 게 당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신승근 기자 sks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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