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퇴임뒤 살 집 1월 착공

봉하마을엔 연건평 137평 규모

노무현 대통령이 2008년 2월 퇴임 뒤 거주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주택이 내년 1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퇴임 뒤 거처할 집을 생가 뒷편 1297평 대지에 지상 1층, 지하 1층의 연건평 137평 규모로 짓기로 결정했다. 흙과 나무를 이용한 자연친화적 건축물로 내년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1월에 1억9455만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고, 건물 설계를 마친 뒤 김해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해 놓았다. 또 부지안에 있던 묘지 11기 가운데 8기는 이장을 끝냈고, 나머지 3기도 연고자들과 이장에 합의한 상태다. 건축 허가가 나오면 곧바로 시공사인 삼정㈜과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현재 가용자산이 6억여원 수준인 노 대통령 내외는 부지매입비와 설계비로 2억5천만원을 이미 지급했다고 한다. 건축비로 9억5천만원 정도를 더 지불해야 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대지를 새로 조성하고 통신 및 전기 설비 등을 사무용으로 설치하면서 비용이 좀 늘었다”며 “모자라는 비용 6억여원은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2008년 2월 퇴임과 동시에 봉하마을로 내려가 생태계 복원과 농촌 공동체 복원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승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