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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야4당 오찬 거부에 추진동력 잃을까 다시 직접 호소

등록 2007-01-11 18:48

노대통령 개헌제안 이틀만에 또 회견 나선 까닭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개헌 논의 제안’ 기자회견을 한 지 불과 이틀만에 기자회견을 또 연 데엔 야 4당의 오찬 간담회 거부가 직접 원인이 됐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열어 4년 연임 대통령제 개헌 제안을 했으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 질문 기회는 다음에 드리겠다”며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즉답을 피한 이유는, 갑작스런 개헌 발의에 대한 여론 정지 작업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청와대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들이 대통령 제안을 비판하고 여론도 “현정부에서 개헌은 안된다”는 쪽으로 흐르자 청와대 기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언론 보도를 접하자 다음날인 10일 자신의 ‘진정성’을 설명하는 “회견을 당장 하자”고 주장했고, 참모들은 “좀더 기다리자”며 만류했다고 한다. 그러나 10일 저녁 늦게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노동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야 4당이 일제히 청와대 오찬간담회를 거절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부 핵심 참모들이 “국민에게 ‘진정성’을 설명할 자리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회견 방침에 동의했고 오히려 노 대통령에게 기자회견을 권했다고 한다. 일부 참모들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동향을 보자”는 의견을 폈지만 노 대통령 스스로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며 회견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부 젊은층이 개헌을 노 대통령 재출마를 위한 정치적 노림수로 오해하는 경향이 감지됐다. 개헌 제의에 정략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13일부터 ‘아세안+3’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점도 이번 기자회견을 급히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11일을 놓칠 경우 대통령이 해외 방문에서 돌아오는 내주 초까지 일방적인 반대 여론몰이에 부닥쳐 개헌 추진이 완전히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는 것이다.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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