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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노대통령 “퇴임뒤 정치 못해”

등록 2007-01-19 19:43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6월 민주항쟁 관련 인사 초청 오찬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오른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6월 민주항쟁 관련 인사 초청 오찬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오른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정서상 불가능…진보세력 대변자 구실할 것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대통령을 마친 사람이 다시 정치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내가 현실적으로 (퇴임 뒤) 정치를 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멀리 뒤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구심을 세우는 데 작은 노력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박형규 목사, 한승헌 변호사,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6·10항쟁 관련 인사 1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하며 “내가 (퇴임 뒤) 남은 20년 동안의 얘기를 하니까 정치를 또 할 것이냐고 묻는데, 한국의 정서가 대통령제 국가여서 또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정치를 하지 않으면서도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 노고를 아끼시지 않듯이 나 또한 대통령 한번 했다고 편안하게 일생을 보낼 생각은 없다. 젊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내가 했던 수많은 실수와 수많은 성공을 얘기하는 게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퇴임 뒤 전직 대통령으로서 일정한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서구에서 말하는 보수와 진보의 가치, 그것에 제3의 길이라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가면서, 이후 사회에 커다란 전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금 열린우리당이 흔들리고 있지만 어쨌든 열린우리당은 열린우리당 대로 민주노동당은 민주노동당대로 각기 자기 구심을 굳건하게 세워가는데 멀리 뒤에서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보탤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자신의 위치를 이른바 진보 세력의 대변자로 설정하고, 퇴임 뒤 강연·저술 등을 통해 보수 세력과 맞서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며칠 전 언론사 (편집·보도) 국장들과, 아직도 역사를 가로막고 되돌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경쟁자로 20년의 승부를 걸어보자는 얘기를 했다”며 “앞으로 그런 자세로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87년 항쟁 지도부들이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두었던 목표, 더 공정한 사회, 미국과의 관계 등이 아직 까마득하게 멀다고 판단한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지금부터이고, 앞으로 20~30년 우리 사회의 주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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