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남북 정상회담은 6자 회담이 어떤 결론이 나기 전에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며 “그러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한 신년 연설에서 “정상회담이 어느 정당에 불리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당리당략을 위한 소모적인 정치 공세일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2003년 11월의) 열린우리당 창당은 분당이 아니다. 87년 지역구도로 가기 전의 여야 구도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역주의의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최근 열린우리당의 신당 추진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에서 “단번에 (집값을) 잡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의 진보개혁 세력이 정치적·사회적으로 주도 세력이 되기 위해선 개방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에프티에이 문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며, 먹고 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6S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