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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한명숙은 당 돌아오고…유시민은 안 돌아갈듯

등록 2007-02-21 21:39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99%”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한국사회의 미래와 사회투자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김정효 기자 <A href="mailto:hyopd@hani.co.kr">hyopd@hani.co.kr</A>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99%”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한국사회의 미래와 사회투자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노대통령 곧 탈당…각료들 행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그에 따른 개각이 임박했다.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면, 정부 각료 중 당적을 가진 이들도 당적을 정리하거나 각료 직을 내놓고 당으로 복귀해야 한다. 노 대통령은 20일 한명숙 총리 쪽에 이미 “다음주까지 탈당할지, 아니면 당으로 복귀할지를 결정하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주로 예상되는 노 대통령의 ‘탈당 개각’ 초점은 한명숙 국무총리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취다. 두 사람 모두 여권의 잠재적인 대선 주자로 꼽힌다. 이에 대한 현 단계의 가장 유력한 해석은 ‘한명숙 당 복귀, 유시민 내각 잔류’다.

유시민 장관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장관실의 설명이 일치한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유시민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 일이 재미있다고 말하더라’고 하시지 않았느냐. 그러면 유지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실의 장윤숙 보좌관도 “(유 장관이) 복지부 장관을 그만둘 마음의 자세와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자발적으로 당으로 복귀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에서도 유 장관이 정부에 남아 있어 주기를 바라는 기류가 강하다. 노 대통령은 탈당하는 마당에, 노 대통령의 분신이라고까지 불리는 유 장관이 돌아오는 게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 장관이 정부에 남아 있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한명숙 총리에 대해선 당에서도 “돌아오라”는 손짓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한 총리 본인도 조기 복귀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 한 총리를 오래 보좌해 온 측근 인사는 “(한 총리가) 조만간 당으로 돌아가 자신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핵심 관계자도 “한 총리가 2월 중으로 당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의 후임은 지역을 고려해 충청권이나 호남권 인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에선 전윤철 감사원장과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충청권에선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물망에 오른다.

일부에선 “한 총리가 탈당에 소극적인 노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먼저 당 복귀 의사를 밝힐지 모른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총리실 사정에 밝은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를 정기국회가 끝나는 3월6일 시점에서 3월 중순으로 늦출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탈당을 압박해야 하는 당과, 당에 복귀해 자신의 영역을 굳히려는 한 총리의 뜻이 맞아 한 총리 복귀설이 먼저 나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과 총리의 정치적 관계를 보면, 노 대통령이 탈당을 하기 전에 한 총리가 먼저 사의를 표명하는 건 맞지 않다. 노 대통령이 먼저 탈당한 뒤에 한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는 식으로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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