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도 내달 6일 사퇴해, 당 복귀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2월 중 탈당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명숙 총리도 이날 만찬에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6일까지만 총리직을 수행하고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의 당적 문제와 관련해 우리당 내에 찬반양론이 있어 망설임이 있었다. 당에서 공식적으로 당적 정리를 요구한 적은 없지만 일부라도 대통령인 내가 부담이 된다고 느끼면 갈등의 소지가 되는 것이라, (당적을) 정리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탈당계 제출 시점과 관련해 “당원들에게 한번쯤 심경을 (담은) 편지라도 전하는 절차를 거친 뒤 이달 안으로 당적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숙 총리도 만찬에서 “지난 11일,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면 나도 정치권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 대통령이 민생현안을 다루는 임시국회 이후로 퇴임을 미루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씀하셔서 그러기로 했다”며 3월6일 임시국회가 끝나면 곧바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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