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마을주민들과 전국에서 온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등이 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있다. 김해/ 연합뉴스
청와대 기념행사 없어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취임 네돌을 맞았다. 그러나 청와대는 취임 4주년을 기념하는 어떤 행사도 열지 않았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도 출근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3주년이던 지난해 2월26일엔 출입기자들과 산행을 함께 하며 남은 임기 동안의 각오를 다졌던 노 대통령은 올해도 비슷한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그러나 스페인·이탈리아 순방에 따른 피로와 탈당 준비작업 때문에 최종 성사 단계에서 이를 취소했다.
노 대통령은 토·일요일 이틀 동안,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돌아보며 절절한 심경을 담은 편지를 쓰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26일 오후 전자우편을 통해 열린우리당 당원들에게 고별편지를 보낼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참여정부 4년을 정리하고, 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남은 1년 동안 어떻게 대통령직을 수행할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고별편지를 보낸 뒤 열린우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형식으로 노 대통령은 당을 떠난다.
한편, 노 대통령은 27일 오후 인터넷신문연합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의 심경과 개헌안 발의 계획 등을 밝힐 계획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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