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한명숙 총리 사퇴로 당분간 유지될 권오규 경제 부총리의 총리 대행체제 운영과 관련해 “대행체제가 잘 돌아가도록 각 부처에서 매일 아침 장관이나 차관이 주재하는 일일상황 점검회의를 꼭 운영하라”고 지시했다고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끝날 무렵 한명숙 총리가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자 “앞으로 한달여 이상 총리 대행체제가 예상되는데, 자칫하면 빠트리는 일이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일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는 각 부처 장관들의 대응이 (나사 풀리듯) 풀려서 그런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각 부처의 일일상황 점검회의 운영에 대해 “그날의 관련 보도와 정책 사안들을 주요 간부들과 점검하고 토론해 대응하되, 필요하면 국무조정실과 협의해 체계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시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현재 정부의 전자업무결제 시스템이 (최신 방식인) 온-나라 시스템과 (과거 방식인) 이-나라 시스템 2개가 공존하고 있는데 이를 통합해야 한다”며, 필요없는 시스템은 폐기하라고 지시했다. 온-나라 업무관리시스템은 정부 정책이나 과제의 수립 단계부터 생산된 자료의 공유까지 전 업무처리 과정을 시스템화한 것으로 지난 1월부터 54개 중앙부처에서 도입·운영되고 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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