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기자연맹 총회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6자 회담이 북핵문제 해결 이후에도 동북아시아의 평화안보 협력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 협의체는 군비 경쟁의 위험성이 높은 동북아에서 군비를 통제하고 분쟁을 중재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제기자연맹 특별총회 개막식 연설에서 “(베이징 6자 회담의) 2·13 합의는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형성을 위한 기본 조처들을 담고 있고, 이 합의가 제대로 실행된다면 북핵 문제 해결은 물론 동북아에서 60년 만에 냉전체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평화질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총회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언론이 대결과 불신을 얘기하면 위기가 고조되지만, 평화와 화해를 얘기하면 또 그렇게 될 수 있다. 어떤 가정이든 그것은 언론의 자유로운 판단이지만 한국 국민에게는 안전과 생존이 걸린 문제다”라고 강조한 뒤 “민감한 안보문제에 관한 보도에서 각별히 신중한 접근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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