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자랑스런 동문될 것”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오전 모교인 부산개성고(옛 부산상고) 동문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부산상고 53회 졸업생인 노 대통령의 모교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11시께 부인 권양숙씨, 문재인 비서실장과 함께 모교 교정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개회식 기념축사를 한 뒤 축구경기 시축, 기념식수 등을 하면서 1천여명의 참석 동문들과 한시간 가까이 어울렸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참으로 기쁜 순간이다. 정말 보고 싶었다. 이곳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며 감격에 겨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내가 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한국의 역사는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할 것이다. 더 평화롭고 정의로운 나라, 경쟁력 있고 넉넉한 나라가 될 것이다. 반드시 자랑스런 동문이 될 것이다. 모교와 동문들에게 자랑을 남길 것”이라며 국정 수행에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또 “재학생 후배들에게도 꼭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과 ‘자신감’이다. 희망이 있는 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어떤 곤경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런 자신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이후 지지율 상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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