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과거사 왜곡, 동북아 분쟁 몰고갈수도”

노대통령, 특별기고 비판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는 역사의 왜곡은 배타적 민족주의와 국수주의를 가져오고 나라와 지역을 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갈 수 있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과거사 왜곡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동아시아재단의 영문 저널 〈글로벌 아시아〉에 실린 ‘역사, 민족주의, 동북아 공동체’라는 제목의 특별기고에서 “나는 일본이 스스로 양식과 합리적 지혜로 과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할 것을 믿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공식적인 의제나 쟁점으로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은 오히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위안부 관련 강제성 부인 등 과거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일련의 행동을 보여왔다. 특히 일본의 일부 주요 정치지도자들의 태도에서 역사 왜곡이 의도적으로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동북아 국가간의 시장과 제도의 통합을 촉진하는 통화금융, 자유무역협정 등 협력 강화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 구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자고 제안했다.

신승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