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총대멘 양정철 청와대 비서관 “난 간신 아니라 사육신”

등록 2007-05-31 20:54

양정철 청와대 비서관
양정철 청와대 비서관
‘취재지원 선진화방안’ 비난에 3개 방송 출연 항변
청와대가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둘러싼 논란에서 주로 한나라당을 겨냥해 공세적 반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 전면엔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섰다.

양정철 비서관은 31일 하룻동안 <문화방송>의 ‘100분 토론’을 비롯해 3개 방송에 출연해 한나라당을 집중 성토했다. 그는 특히 <한국방송> 라디오의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나와 “나는 정부와 언론의 관계를 보다 선진화된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한 사육신이 되면 되었지 간신은 아니다”라며 자신을 ‘3대 간신’으로 지목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강 대표는) 오래 정치를 했고 한나라당 집권 시절에 언론과 정부 관계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했던 분인데, 그런 부분을 겸허하게 돌아보면서 말씀을 가려 해줬으면 좋지 않았겠나”라며 “다른 분은 몰라도 강 대표는 언론 문제에 대해 그렇게 가볍게 말씀하시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가 언론통폐합 조처를 단행한 5공화국 출범 당시 청와대 파견검사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정무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낸 이력을 들춰낸 것이다.

양 비서관의 반격과 별도로 청와대 홍보수석실도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한나라당, 자유언론 사초에 어떻게 기록될까’라는 글을 올려 “한나라당이 과연 언론자유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공박했다. 청와대는 “강재섭 대표가 정치를 시작한 민정당 집권 시절에, 보도지침·언론사 통폐합을 통해 정부가 어떻게 언론을 탄압했는가 다시 설명하지는 않겠다”면서 “‘땡전 뉴스’가 매일 나올 때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뉴스앵커와 기자 출신 국회의원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금 이 정권은 국정신문 1곳, 국정방송 1곳만 남기겠다며 언론 통폐합보다 더한 언론 탄압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정부 내부에서도 양정철 비서관이 취재시스템 개편 정책을 주도하면서 언론사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원만한 정책 수행을 위한 조처를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의 핵심 관계자는 “양 비서관이 곤란한 입장이다. 특히 비판 여론을 재대로 수렴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근 조혜정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