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오후 기름유출 사고지역인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방제작업 중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태안/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피해 복구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행자부, 기획예산처 등으로부터 사고 현황 및 조치 사항에 대해 보고 받고 “오염을 복구하고 보상 대책에 대해 체계적 지원을 해 피해주민들의 배상 청구에 불편이 없도록 하라”며 “전 부처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각별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원유 유출사고와 관련한 오랜 토론이 있었다”며 “오염처리 능력, 사고수습 과정, 수거된 폐유와 쓰레기 처리문제, 방재 현장의 지휘체계 문제 등에 대한 점검이 조목조목 이뤄졌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태안해양경찰서에 설치된 상황대책본부에서 피해 현황 및 방제 대책을 보고 받고,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독려했다. 대통령은 이어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리포 해수욕장 현장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는 강무현 해수부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등이 수행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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