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씨
LKe뱅크 실무 처리…BBK관련 주요 인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김백준(68)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당선인 총무담당 보좌역에 13일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 비서실 쪽 관계자는 “김 전 감사가 비서실 소속 총무 담당 보좌역으로 며칠전부터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 당선인의 보좌역은 정무담당의 정두언 의원, 이춘식 전 서울시 부시장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
현대종합금융 부사장을 지낸 김 전 감사는 이 당선인과 현대 시절부터 알고 지내며 40여년간 함께 일했고,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는 캠프 총무 팀장을 맡았다. 비비케이(BBK) 주가조작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와 함께 이 당선인이 엘케이이뱅크, 이뱅크증권중개 등을 설립할 당시 실무에 깊이 관여했으며, 이후 이 당선인이 김경준씨와 민사소송을 벌일 때 소송대리인을 맡았다. 그는 ‘비비케이공방’이 한창 달아오르던 지난해 10월엔 김씨의 본국 송환을 연기해달라는 신청을 미국 법원에 냈으며, 선거 뒤엔 이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씨 등과 함께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는 등 이 당선인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아왔다.
이에 한편에선 김 전 감사의 비서실 합류가 ‘이명박 특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비서실 쪽은 “그는 이 당선인의 살림살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앞으로 청와대에서도 일정 역할을 하기 위해 업무를 도와주러 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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