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1만 관광객 ‘북새통’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24일 “(나는) 패배를 받아들여야 민주주의가 이뤄진다고 항상 얘기해 왔다. 정권교체는 자연스러운 정치적 현실이다. (새 정부에)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켜야 할 (참여정부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참여정부 국무위원들과의 마지막 간담회에서 “산간 지역은 물론 평지에서도 강은 반드시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굽이치고 좌우 물길을 바꾸어 가면서 흐른다. 그러나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열린 참여정부 전·현직 장·차관 230여명과의 고별 오찬에서도 “참여정부는 일방적 성장이 아닌 동반성장, 모두가 함께 가자는 가치를 추구해 왔다”며 “이제까지 지켜왔던 자기 가치를 하루아침에 부정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의 귀향을 하루 앞둔 24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는 생가와 사저를 보려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은 오전에만 3천명을 넘었고, 오후에도 계속 밀려들면서 1만명 이상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마을 광장에는 25일 오후 열리는 노 대통령 환영행사에 대비해 무대가 설치됐다. 마을 앞 논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임시식당이 설치되고, 마을회관에는 프레스센터도 마련됐다.
신승근, 김해/최상원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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