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민정수석 “변호사 물색중”
이명박 대통령은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삼성 금품 수수 논란과 관련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6일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은 하나밖에 없는데 근거 없이 의혹이 제기되고 사회적 논란이 된 뒤 아무것도 남지 않는 악순환은 곤란하다”며 “이 대통령의 심정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엊그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사법제도에 대해 얘기하다가 ‘한국의 경우 무고 건수가 일본의 2만배라고 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소송해서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곤란하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찬 민정수석은 이날 “이번 사건은 청와대와 무관한 본인 개인과 관련된 일이므로 변호사를 선임해 모든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현재 적합한 변호사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무분별한 폭로에 대해서는 끝까지 진상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도 의혹 제기의 당사자인 김용철 변호사를 7일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근거 없는 의혹을 국민들은 ‘그런가 보다’ 하고 믿을 수 있다”며 “당사자들이 정정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전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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