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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박근혜와 관계 설정 고민

등록 2008-04-11 08:34수정 2008-04-11 10:23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루 이틀에 끝날 문제 아니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총선 결과에 대해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를 지지한 국민여론이 과반 의석을 만들었다”며 국민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총선 직전, 예상 의석 수를 ‘160석’으로 잡았다. 결과적으로 예상에 못 미쳤다. 그럼에도 청와대 관계자들은 사석에서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등 보수 성향의 의석을 모두 합하면 국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려는 이른바 ‘선진화 법안’(보수 법안) 추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또 대선과 총선에서 거푸 수도권에서 큰 승리를 거둬, 영남 정당을 탈피해 전국 정당으로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외견상 여유와 별개로, 한켠에는 ‘박근혜’라는 미해결 숙제에 대한 고민은 여전한 것같다. 한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는 선전한 걸로 본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은 하루, 이틀에 끝날 문제는 아니니까….”라고 말을 흐렸다.

이번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의 체질을 ‘이명박 당’으로 탈바꿈하려던 애초의 구상이 많이 어그러졌을 뿐 아니라, 반대로 ‘박풍’의 저력을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향후 당청 관계의 험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총선 결과를 놓고 “타협과 조정의 묘미를 발휘해 국정운영을 해달라는 뜻에서 절묘한 균형 감각을 보인 것”이라고 풀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내 계파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이 대통령이 새로운 통치 모델로 ‘협치’(協治)의 개념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취임 첫 정례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총선 이후 정국 현안을 논의하면서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요구하고 있는 무소속 및 친박연대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도 관심이다.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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