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시간 초읽기
누리꾼 반응 다양
누리꾼 반응 다양
‘1684일 07시간 55분 59초.’
이명박 대통령 퇴임까지 남은 시간을 카운트다운 하는 ‘이명박 퇴임시계’ 플래시 동영상이 인터넷 블로그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퇴임시계’는 음울한 음악과 함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한 날로부터 5년 뒤인 2012년 12월26일까지 남은 시간을 천분의 일초 단위까지 보여준다.
이 퇴임시계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누리꾼 ‘dfgs2135’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도자 복 없는 나라”라는 글을 올렸고, ‘minmul24’는 “너무 길다! 너무 많이 남았다!”라고 한탄했다. 누리집에는 또 “이 음악 제목이 뭐냐”며 재미있는 배경 음악에 대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퇴임 시간을 보여주는 실물 시계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시계는 지난 한해 동안 3만여개 팔렸는데, 시계에는 ‘우리나라의 악몽이 머지않아 끝난다’라고 적혀 있다. 직장인 이아무개(29)씨는 “군대에서 전역 날짜 계산하는 것은 봤어도 대통령 퇴임일 계산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취임한 지 석 달도 안 된 대통령의 퇴임시계가 나도는 현실이 조금은 서글프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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